티스토리 뷰
목차
제주 3일차 숙소를 옮기고 아내가 평소 듣고싶던 무료 원데이클래스를 수강하러 취다선 리조트로 향합니다.
취다선은 醉:취할 취, 茶:차 다, 禪:고요할 선 과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데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고 차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참 나'의 근원을 찾아가는 참선 즉 명상법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일소(一笑) 선생님이라는 멋진 분께서 창립하셨는데 그러한 취다선의 명상법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무료 원데이 클래스 입니다.
*예약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숙객이 아니어도 참석이 가능 했습니다.
*정시에 시작하므로 시간을 엄수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합류불가)
*클래스 중에는 촬영이 불가합니다.
이곳은 수많은 요가와 명상 수련자들에게 핫플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머물면서 쉼과 치유를 경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연속 선정되었고 제주 관광공사의 '제주 웰니스 관광지 15선'에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속으로 선정 되었다고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로 바뀝니다. 공간이 주는 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건 참으로 신기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투숙객이 아니기에 별도의 체크인은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하층으로 향합니다. 지하층이지만 반대편 지대가 낮아 1층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주차장 기준으로 봤을 땐 지하가 맞지만 내려가보니 또 지하가 아닌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설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하에는 취다선 라이프샵, 다도실, 명상실이 위치해 있는데 1층보다 더 고요하고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어 절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셔터 소리가 너무 크게들려서 민망하여 라이브모드로 바꿔 촬영을 했습니다.
라이프샵에 들어가보니 각종 다기와 명상에 사용하는 싱잉볼 코시차임 인센스스틱등을 판매하는데 저렴한 가격부터 고가의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진열 되 있습니다. 차에 진심인 사람들이 오시면 많은 지출을 각오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중 '코시차임'이라는 제품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요. 취다선 풍경이라고만 기억하고 있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풍경'과 같이 바람에 흔들려 안쪽 금속끼리 부딛히면 소리가 나는 형태이지만 직접 손으로 임의로 돌려서 사용하면 악기가 되는 프랑스의 독창적인 정통 악기라고 합니다. 피레네 산맥 기슭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장인의 제품이라고 하는데 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상기 링크로 구매 시, 양양삼촌이 일정 수수료를 제공 받습니다.
명상이나 요가를 좋아하시는 분께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이곳이 취다선의 아침 무료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명상실입니다. 뭐랄까 종교적인 공간에 온것같은 경건한 기분이 듭니다. 잠시 뒤 참여자들이 저마다 앉고 일소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한다'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미소명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취다선의 아침'이라는 명상루틴을 안내하는 클래스였습니다.
각 단계별 적혀있는 몸의정화 15분, 둥지의 정화10분, 몸과 마음의 이완 그리고 깨움 10분, 마음의 정화 15분을(총50분) 일소 선생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는게 아닌 각 단계의 정의가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 내가 왜 소중한지 명상을 왜 해야하는지 등을 안내하는 클래스에 가깝습니다.(약 1시간 30분 / 30-40분이 지나자 같이 따라온 남친 혹은 남편들의 몸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정리하면 주로 명상을 체험하는게 아닌(물론 하긴합니다만) 미소명상법의 단계와 방법 그리고 각 단계의 의미를 설명하는 클래스에 가까우니 방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소 선생님의 설법 시간이 다소 길긴 했지만 본인께서 시간을 할애하여 무료로 명상법을 전파하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다른시각으로 나를 바라 볼 수 있는 대략의 느낌을 잡는데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중간 선생 스스로 1인칭으로 호칭하며 '일소는 그런 방법을 씁니다'라고 하는 등의 부분에서 문득 웃음이 나서 열심히 참았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한번쯤은 가족이나 연인 부부끼리 가볼만한 제주 성산의 취다선 무료 원데이 클래스였습니다.